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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움직이는 것이고, 영원한 사랑은 존재하지 않는다. 처음 연애라는 것을 내게 전략적으로 가르쳐주었던 형이 했던 말이고, 그 형이 알려주었던 노하우 중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 몇 안되는 말 중 하나다. 사랑했던 상대에 대해 마음이 변하는 것은 잔인한 일이지만, 연애라는 세계 속에 살아간다면 이별과 변심이라는 단어가 사랑의 반대쪽에 늘 위협적인 모습으로 존재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깨닫는건 실제 어렵지 않은 일이다.

 

그 중 남자의 변심은 특히나 지독할 정도로 독하다. 그저 밀고 당기기만을 위한 위장 변심이 아닌 진짜 마음이 변해버린, 애정이 식어버린 변심이 남자에게서 시작된다면 이는 되돌릴 수 없는 결과로 치닫는 경우가 많다. 100중 최소 80의 사랑은 남자의 열렬한 구애로부터 시작된다. 철저한 을의 입장에서 사랑을 시작한 남자는 사랑에 대해 여자보다 더욱 적극적이다. 그러나 그런 남자가 사랑에 등을 돌리기 시작하면 그 순간 그 누구보다 무서운 갑의 입장이 된다. 사랑하는 아니 사랑했던 여자를 떠나버리는 갑의 입장이 된 남자들의 공통점 중 첫 번째가 무엇인지 아는가. 첫 번째 공통점은 바로

 

절대 사랑이 지겨워진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절대로 네가 싫은 것이 아니야. 그냥 사랑이 지겨워졌어. 우린 사랑하지만 헤어지는거야. 여기까지가 좋을 것 같으니까. 말 그대로 개뻥이다. 사랑이 지겹다? 아예 사랑을 몰랐던 사람이라면 모를까 열렬한 사랑을 경험해본 남자가 사랑 자체가 지겨워질리 있겠는가? 사랑하지만 헤어지는 것? 사랑하는 사람과 늘 함께 있고 싶지 왜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려 하겠는가? 조건의 문제 현실의 문제가 있지 않느냐고? 설혹 그런게 있더라도 그런 것까지 뛰어넘는 것이 바로 사랑이다. 그것 때문에 사랑하는 여자와 이별을 결심했다면 결국 현실만큼 그 여자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증거라 봐도 무방하다.

 

사랑하는 남자가 사랑하는 여자를 떠나는 것은 결국 간단히 설명하면 사랑했던 여자가 싫어졌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이다. 그는 사랑 자체가 지겨운 것이 아니다. 그 여자와 함께하는 사랑이 지겨워지고 그 여자와 함께하는 하루하루를 힘겨워하고 있는 것이다. 도리어 남자가 사랑하는 여자를 버린다는 의미는 새로운 사랑을, 지금 떠나는 여자가 아닌 다른 여자와 새로운 사랑을 찾아보겠다는 의도로 해석되어도 무방하다. 지금 자신의 곁에 있는 여자를 떠나보내야 새로운 사랑을 시작할 수 있으니 그는 지금의 여자를 떠나려는 것이다. 그렇게 여자를 떠나는 남자는

 

사랑하는 방식을 바꾸고 싶어

 

한다. 모든 여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여자는 이별 뒤 새로운 남자를 만나면, 새로운 남자친구에게서 전에 사귀었던 남자에게서 느꼈던 어떠한 것을 느끼려하고 심지어 그것을 갈구한다. 하지만 남자는 대체로 그렇지 않은 편이다. 물론 모든 남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남자는 이별 뒤 새로운 여자를 만나면, 새로운 여자친구에게서 전에 사귀었던 여자에게서 느꼈던 어떠한 것보단 새로운 것을 추구하고 갈구하려고 한다. 사랑하는 방식을 바꾸고 싶어하고 전에 느꼈던 기억을 지우고 싶어하는 경향이 심하다.

 

남자는 겉으론 이별을 좋은 추억, 소중한 기억이라 말하면서 속으로는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도 회상하지도 않는다. 그래서 이별 뒤 새롭게 시작되는 연애와 사랑은 신선하고 새로운 것이 되길 갈구한다. 그렇다면 이미 이별통보를 받아버린 여자는, 자신에게서 마음이 떠나버렸지만 붙잡고 싶은 남자를 미련 없이 포기해야만 하는걸까? 그렇지 않다. 단 마음이 떠나버린 남자를 붙잡고 싶다면

 

떠난 남자를 붙잡지 말고 먼저 자신부터 붙들어 매야

 

한다. 이게 무슨 소리냐고? 간단하다. 마음이 떠나버린 남자를 전혀 변화되지 않은 상황과 변화되지 않은 현실 속에서 다시 붙잡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여자가 그런 상황에서 남자를 붙잡으려한다면 남자는 전혀 변화되지 않은, 자신이 싫어하는 모습 그대로 이젠 비참하게 자신에게 매달리기까지 하는 여자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기억할 것이다. 그럼 여전히 사랑하는 남자를 붙들어 매기는커녕 마지막 모습까지 최악으로만 남게 될 가능성이 높다. 결국 여자가 마음이 떠나버린, 아직도 사랑하고 있는 남자를 다시 붙잡기 위해선 자기 자신부터 붙들어 매고 변화시켜야 한다. 그리고 여자를 떠난 남자의 공통점이 무언지 확인하고 꼼꼼한 전략을 가지고 다시 사랑해보겠다는 의지를 가져야 한다.

 

사랑했던 여자를 떠나는 남자는 사랑했던 그 기억이 혹여나 남을까 더욱 이별이 냉혹하기를 바란다고 한다. 하지만 그 냉혹함을 녹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결국 치밀한 전략으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한다. 사랑은 움직이는 것이고, 영원한 사랑은 존재하지 않는다. 처음 연애라는 것을 내게 전략적으로 가르쳐주었던 형은 이렇게 말하며 내게 곧이어 이런 말을 이어서 했다. 그렇게 떠난 사랑을 운명처럼 다시 되돌릴 수 있는 것도 사랑이다. 라고. 사랑이라는 놈이 얄궂은 것은 그런 이유 때문이 아닐까? 오늘날 우리가 사랑을 더욱 공부하고 생각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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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읻프